여자배구 리그

22.02.25 KGC인삼공사 vs 현대건설 -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한 현대건설

배구노트_임형준 2022. 2. 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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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5라운드 잔여경기 일정이 발표 됐을 때부터 2패 정도는 각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현실로 막상 다가오니 예상은 했었던 것이어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5라운드 잔여경기 일정 중에서 3경기를 치뤄야 하는 두 팀 중에서 3경기를 그래도 가장 그래도 여유있는 일정으로 소화하면 되는 인삼공사(3경기 동안 3일, 2일 휴식이 주어지는 일정)와 가장 타이트하게 경기를 갖는 현대건설(4일 동안 3경기)의 경기였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변수이긴 했습니다. 물론 그 변수라는 것이 현대건설의 체력바가 얼마나 빨리 떨어지는가라 할 수 있었겠지요.

 

인삼공사 전 구단 상대 승리 달성!

인삼공사는 지난 경기 옐레나와 부딪힌 염혜선이 코뼈 골절로 오늘 결장, 센터 박은진이 연습 중에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어 반깁스를 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서 박은진도 결장.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선수들의 부상으로 악재들이 겹치고 있는 가운데 오늘 그래도 현대건설을 상대로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3세트를 내리 이기면서 이번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4일 동안 3경기는 역시나 무리...

현대건설의 입장에서는 오늘 경기를 길게 가져가서는 승산이 없는 게임이긴 했습니다. 4일 동안 3경기, 그 중에서도 원정경기를 2경기를 가져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체력고갈이 상대보다 빨리오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었는데요, 역시나 3세트부터 급격하게 체력에 부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3세트에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좁혀나가기에는 범실들이 서브에서 그리고 플레이에서 김빠지게 나오면서 어려움이 컸습니다.

 

현대건설은 3세트 중반부터 선수들 많이 교체해주면서 4세트를 대비를 했고, 최대한 메인 선수들을 아껴서 4세트에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4세트에서 범실이 13개인가 나오면서 현대건설이 계획했던 것처럼 4세트에 마무리 짓기는 어려웠습니다. 4세트에 나온 범실이 범실관리가 잘된 날에는 한 경기 팀 범실로 나오기도 하는 숫자보다 많을 수도 있는 갯수인데 이렇게 범실을 하고 경기를 잡기는 아무래도 어렵겠지요.

 

이런 범실들도 선수들의 체력저하로 인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일개 배알못 팬인 제가 봐도 그렇게 보이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강성형 감독도 크게 선수들에게 뭔가를 주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힘들겠지만 게임 끝까지 해보자, 아직 끝난거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해보자 이 정도 주문 밖에 할 수 없었을 정도로 게임 후반부로 가면서 현대건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보였습니다.

 

 

제가 뽑은 인삼공사 MVP는 하효림

인삼공사에서는 오늘 저는 MVP로 하효림을 선정하고 싶습니다. 서브에이스가 원래 이번 시즌에 총 3개였는데, 오늘만 3개를 해주면서 인삼공사가 치고 나가야 할 타이밍에 치고 나갈 수 있게끔,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게끔 해줬고, 하효림이 들어와서 박혜민, 이소영 윙스파이커들을 잘 살리는 토스부터 중앙의 정호영 활용까지 좋았으며, 여기에 오늘은 옐레나의 해결능력도 좋았다보니 게임 후반부부터 공격이 잘 풀려나갈 수 있었고, 이런 플레이들이 모여 역전의 신호탄이 만들어지면서 인삼공사가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시즌 첫 연패의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오늘 처음으로 시즌 연패를 기록했습니다. 그 연패가 4일 동안 3경기를 갖는 이 일정 속에서 나온거라 아쉽고 그러네요. 그래도 5라운드 경기 끝마쳤고 3월 1일 경기 전날까지는 휴식을 할 수 있으니까 컨디션과 체력회복해서 6라운드 초반에 우승 확정할 수 있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이지 않나 싶습니다.

 

희망을 이어가려면 GS전을 잡아라!

인삼공사는 리그 재개 이후에 박혜민의 활약이 계속해서 괜찮고, 이제 노란도 주전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박은진, 염혜선의 공백이 아쉽긴 하지만 일단은 정호영이라는 카드도 있고하니 오늘 3~4세트처럼 게임 풀어나갈 수 있다면 남은 경기도 좋은 경기 펼쳐나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인삼공사의 봄배구 희망이 끝나지 않았다고 하니 이틀 뒤에 있을 GS와 인삼공사 경기가 정말 중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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