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31 현대건설 vs KGC인삼공사 간단 후기

오늘 무패팀들간의 빅매치로 주중부터 기대를 모았는데요, 현건에서는 야스민이 출장하지 않고 이래서 조금 김빠지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예상과는 다르게 오늘 엄청난 경기가 나왔습니다. 최근에 여자배구가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오늘 현대건설 vs 인삼공사의 경기를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야스민 대신 황연주가 선발 출장해서 초반부터 공격에서 큰 힘을 보태줬고, 수비에서도 몸을 날리는 모습으로 팀원들에게 귀감이 됐고, 귀감을 넘어서서 승리의 주역, 오늘의 mvp로 뽑히는 것이 당연한 그런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황연주 선수가 평소에 야간훈련도 한다고 하고 엄청 열심히 준비한다고 하는데 기회가 왔을 때 그런 노력들이 배신하지 않고 결과로 보여준 듯 합니다.

 

현대건설은 오늘 골고루 다 잘 했습니다. 양효진의 빈 곳을 찾아 노리는 공격은 오늘도 많이 나오고, 직접 옐레나와 이소영을 막아세우는 블로킹들도 나와줬고, 고예림과 황민경이 공격에서 직접 마무리가 조금 아쉽다는 평가들이 많으나 오늘 보면 이 둘이 리시브로 버텨주고, 뒤에서 몸을 날려수비하면서 구해낸 점수가 몇 점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둘이 있어서 현대건설의 배구가 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삼공사는 이소영의 부진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소영이 터져주고 했다면 옐레나와 이소영 이 둘의 공격을 현대건설이 감당하기 어려웠을텐데 두 경기 연속 컨디션이 저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혜민이 오늘 득점에서는 가담을 좀 해줬으나 이소영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는데 거기에 충족하는 활약은 아니었습니다.

 

오늘 2세트가 진짜 명경기였는데, 오늘 경기 현대건설이 잡겠다고 느꼈던 장면들이 있었다면 저는 엄청 긴 랠리로 끌고가는 상황이 두 번이 나왔는데 두 번 다 긴 랠리 끝에 현대건설의 득점으로 마무리가 되더군요. 그 만큼 오늘 현대건설이 집중력있는 플레이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선수 없이 3-0으로 승리를 따낸 현대건설 대단한 경기를 펼쳤고, 인삼공사는 무패의 여정이 마무리가 됐는데, 이소영이 얼른 제 컨디션을 찾아주길 기대해야겠네요.

 

다시 한 번 오늘 황연주 정말 대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