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리그

22.01.21 KGC인삼공사 vs IBK기업은행 - 도라지가 되어버렸다...

배구노트_임형준 2022. 2. 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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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라운드의 마지막, 전반기 시즌의 마지막 게임이었습니다. 감독 및 외국인교체 이후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던 기업은행과 근래에 끝도 없는 추락 중인 인삼공사의 대결이었는데요, 오늘 진짜 인삼공사 경기력에 너무 실망을 해버렸습니다. 연패여서 팀 분위기도 안좋을텐데 갈수록 더 안좋아지고 있네요.

 

그에 비해서 기업은행은 오늘 인삼공사가 이렇게 못해주는 바람에 그런 것도 있지만, 본인들도 다양한 루트 사용하면서 자신감과 팀 분위기를 동시에 올릴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펼치게 됐습니다. 그래도 전반기 마무리를 승리로 장식한 기업은행과 전반기 연패를 달리면서 최악의 마무리로 마감한 인삼공사가 됐습니다.

 

일단 좀 받아라

인삼공사 요즘의 문제가 리시브 문제가 정말 시급합니다. 일단 좀 받아져야 뭐 이소영을 쓰던 옐레나를 쓰던 할텐데 받는게 정말 안됩니다. 이소영 제외하고 그나마 리시브가 가장 괜찮다는 박혜민으로 출발했는데 불안불안함에 공격 결정력에서 떨어지는 모습, 이선우를 넣었는데도 버티지 못하고, 원포인트 서버로 나왔던 고의정이 좀 괜찮은 것 같으니 고의정을 넣었더니 고의정도 마찬가지... 여기에 채선아도 그렇게 리시브가 좋은 리베로는 아니고 이러니 이소영의 장점을 끌어내는 세팅이 나올 수가 있을까요. 옐레나가 진짜 분전해줬는데 제대로 못받으니 처리성으로 어떻게든 띄워줄 수 밖에 없고 그게1세트 이후에는 이제 노골적으로 옐레나만 커버들어가고 하니 통하지도 않습니다. 허무하게 서브에이스 내주는 것도 너무 많았던 것 같고 오늘 인삼공사는 정말 리시브 문제가 너무 심각해보였습니다.

 

간만에 받았다! 근데 연결이...

리시브가 매번 안되는 것은 아닌데 이제 받아지고 나면 연결이 또 문제입니다. 호흡도 안맞고, 코스도 안맞고 어렵게 어렵게 찬스 만들어서 올리면 이게 베스트핏이 아니게 되니 아쉽게 찬스를 놓칩니다. 디그가 잘 되고 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단 연결이 너무 불안하고, 좋지 않아서 기회를 못만듭니다. 여기에 가뜩이나 옐레나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센터를 쓸 겨를도 없어보입니다. 그러니 코스는 더 한정되고, 단조롭게 되면서 쉽게 공략을 당합니다.

 

동시에 터지는 문제

인삼공사는 개막 전에 팀의 특징을 들어보면 리베로 쪽이 약하고, 레프트진 자원은 많은데 확실한 카드가 없다는게 문제다는 것이 있는데 노란이 다치고 나니 리베로에서의 문제점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레프트 쪽의 문제는 어느정도 해소가 되면서 갈 수 있는가 했는데 해결이 전혀 안되고, 근래에는 더 나빠진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세터까지도 불안해지고 이러니 어떻게 풀어나가기가 너무 어렵네요. 시즌 초반 상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던 때가 있었는데 인삼공사가 이렇게 되네요.

 

표승주 요즘 상승세

요즘 표승주 기세가 심상찮습니다. 오늘도 엄청 좋은 활약보여줬고, 지지난 경기에서는 커리어하이 기록, 지난 경기는 패하긴 했으나 교체로 들어와서 순식간에 많은 득점에 높은 성공률을 보이면서 표승주의 감각 자체만큼은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었죠. 표승주 쪽에서 잘 터져주는게 고정적이 되다보니 기업은행의 다양한 루트의 공격들이 잘 풀릴 수 있는 듯 합니다.

 

세터 싸움에서 김하경의 승리

오늘 김하경이 하효림과 비교하면 정말 잘 풀린 게임이었습니다. 호흡이 안맞는 장면들도 조금 있긴 했으나 여유롭게 경기를 펼쳐나갔다고 해야할까요? 공격수들에게 잘 뿌려주고 그러면서 패스도 중간에 딱 성공시키고 하면서 조금 더 여유로운 운영을 보여줬는데요, 부담감을 좀 덜어내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게임을 펼쳤습니다.

 

 

이 두 팀의 후반기는 뭔가 기업은행은 더 경기력이 좋아져서 상위권 진입이야 어려울 정도로 격차가 벌어지긴 했으나 그래도 뭔가 더 많은 승리와 짜임새 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 반면에 인삼공사는 염혜선, 노란이 돌아온다고 해도 이 상황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너무 침체된 분위기와 경기력이어서 걱정이 되는 전반기 마무리였습니다.

 

오늘로써 전반기가 마무리 됐는데, 전반기 전 경기 생중계보면서 부족하지만 리뷰들 적어보면서 그래도 조금 배구를 보는 시각이나 이런 부분들을 향상 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뿌듯합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은 좀 쉬면서 후반기도 끝까지 한 번 경기보며 배구 보는 시각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이번 시즌으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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