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vs GS칼텍스의 경기에서 기업은행의 승리로 기업은행이 시즌 첫 연승 신고를 시작으로해서 그 연승이 5연승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보면서도 놀라운 경기력이었고, 어떻게 이렇게 팀이 단시간에 경기력이 올라와서 다른 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호철매직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실 멤버들만 보자면 충분히 이런 게임을 할 수 있는 팀이었죠. 여러가지 이슈로 팀이 계속 시끄러웠고 했는데 김호철 감독이 부임하면서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선수들의 포텐셜을 끌어올려주는 이런 것들이 더해지니 기업은행에게서 기대했던 그런 경기력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솔직히 경기 전에는 기업은행이 요즘 정말 무서운 팀이지만 그래도 GS를 넘어서기엔 아직은 무리일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제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고, 기업은행이 모든 면에서 GS를 압도하는 세트 스코어 3-0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너믿 나믿! 자신감의 김하경
확실히 요즘 김하경은 경기력이 좋습니다. 기업은행에 최근 해결사로 나서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졌는데, 이 선수들을 고루 사용할 수 있는 시야와 판단력이 생겼고, 팀원을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믿는 것도 정말 중요한데 요즘 김하경의 플레이는 너도 믿고 나도 믿고 이런 식으로 자신있게 딱 뿌려주고 하니깐 완성도 높은 공격, 좋은 공격이 많이 나옵니다. 잘 받아졌을 때는 중앙 속공이나 이동 공격을 쓰는데도 주저함이 없으며 사이드 쪽을 살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표승주를 줄지, 김희진을 줄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호철매직의 가장 큰 수혜자가 김하경이라고 생각하고, 그 믿음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젠 상수 산타나
산타나의 활약이 반짝인가, 깜짝인가 아직 확신을 내리기가 이르다고 생각했는데요, 지금 연속으로 계속 좋은 경기펼쳐주고 있습니다. 이젠 정말 변수가 아닌 상수라고 할 수 있는 산타나의 활약입니다. 결국 산타나가 잘 터져주고 하니깐 김희진을 라이트로 딱 고정해서 쓸 수 있고, 그렇게 되면서 기업은행의 공격에서의 위력과 수비에서의 높이 이런 부분들이 동시에 해결되면서 멤버들의 특징을 잘 살린 최적의 라인업이 구축됐습니다. 표승주-산타나-김희진 이 세 명의 공격은 지금 그 어떤 삼각편대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점을 살리지 못한 GS
GS가 오늘 이렇게 무기력하게 질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요, 최근에 그래도 비교적 잘되던 리시브부터 조금 불안하더니 1세트 초반에는 안혜진과 공격수들이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문제가 생기기도 했고, GS의 강점인 서브를 활용해서 상대를 흔들어내기가 어려웠고, 오히려 오늘 기업은행의 서브에 고전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여기에 5라운드 들어서 블로킹이 상당히 좋아진 기업은행이다보니 평소 높이에 고전했던 GS는 역시나 오늘도 힘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잘 받아지지 않으니 5라운드에서 GS가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는 속공도 잘 나오기가 어렵고, 모마 쪽으로만 어떻게든 보내서 해결해주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 나오니 GS가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상대는 리시브 잘 받아서 다양한 루트로 공격해서 GS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데 GS는 단조로운 공격, 읽기 쉬운 루트로만 공격을 하다보니 기업은행이 대처를 잘했고, 그 와중에서도 모마가 어떻게든 뚫어내고 높은 득점 올린 것을 보면 모마가 참 대단하긴 합니다.
너무나도 외로웠던 모마
모마가 정말 대단하긴 하지만, 모마 혼자서는 어떻게 경기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그것도 최근의 기업은행처럼 탄탄해진 팀을 상대로는 더더욱이나 힘듭니다. 어떻게든 유서연, 강소휘가 함께 두드려주고 하면서 기업은행이 수비하는데 있어 고민을 가질 수 있도록 했어야 했는데 강소휘도 유서연도 오늘 그렇게 눈에 띄진 않았습니다. 그러니 모마 쪽으로 블로킹도 집중되고 모마가 개인능력으로 어떻게든 풀어나가보지만 어려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업은행 켠김에 왕까지!?
오늘 GS를 잡고 5연승을 달리게 된 기업은행의 다음 상대는 현대건설입니다. 따로 연기 될 계획이 없다고 알려진 매치다보니 이번 주 일요일 경기가 펼쳐질텐데요, 기업은행이 진짜 지금 무서운 것이 도공 나와! GS 나와! 이렇게 하나하나 강팀들 다 잡아가고 있는데 이제 현대건설 나와! 할 차례가 됐습니다. 시즌 초반 같으면 기업은행의 경기에 기대를 하지 않았겠지만, 지금의 기업은행은 정말 무서운 팀이어서 일요일에 있을 게임도 진짜 빅매치가 되겠다 싶습니다. 두 팀 다 연승을 기록 중인 팀들인데 거기서 한 팀은 꺾이겠네요. 호철매직이 현대건설에게까지 통하게 될 지 기대해봅니다.
그나저나 진짜 기업은행의 분위기가 좋아진 것이 선수들의 표정도 밝고, 김호철 감독이 작전타임 때 막 강하게 이야기하고 혼내고 이러는 것 같아도 하이파이브 할 때다 경기 끝나고 스트레칭 같은 것들 하거나 할 때 선수들하고 이야기 하는 것 보면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 좋은 팀워크 유지 중이다 이렇게 비춰지는 것이 보기가 좋았습니다.
일련의 사태들이 있었기에 기업은행 팀에게 실망한 부분도 있고 했었는데요, 김호철 감독이 온 이후에 다시금 관심팀으로 기업은행을 두게 됩니다.
기업은행 때문에 후반기 리그가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여자배구 리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단히 예상해보는 리그 재개 이후 시즌 관전포인트 및 희망사항 (0) | 2022.02.16 |
---|---|
22.02.11 흥국생명 vs 페퍼저축은행 - 시즌 3승을 거둔 놀라운 경기력의 페퍼 (0) | 2022.02.11 |
현대건설 경기 연기 요청, KOVO 원칙대로 진행 예정 (0) | 2022.02.09 |
22.02.08 흥국생명 vs KGC인삼공사 - 재주는 곰이 부리고...(염혜선과 이주아) (0) | 2022.02.08 |
현대건설 8일 1명 추가확진, 총 3명 확진판정 (0) | 2022.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