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GS와 페퍼의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강소휘를 볼 수 있다니!! 하면서 너무나도 들뜬 마음으로 경기를 기다리고, 심지어 스타팅 라인업 소개 때에도 강소휘 딱 떠서 더더욱이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스타팅으로 최은지 선수가 나왔습니다. 나중에 들리는 이야기로는 오늘 강소휘는 복근에 부상이 있어 출전을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2주 가량을 기다려왔는데 웜업존에서 응원하고 있는 강소휘 선수를 감질나게 보는 것으로는 아무래도 역시 만족이 안됐습니다.
페퍼의 경우에는 주전 세터로 항상 나오던 이현이 허리통증으로 인해 빠졌고, 그자리를 구솔 선수가 채웠습니다.
이번 시즌 4라운드까지 페퍼는 GS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세트 승을 해내보겠다는 각오였을 것 같은데, 페퍼에게 다시 한 번 셧아웃 패배를 안겨준 GS칼텍스였습니다.
모마, 유서연 Cool
휴식 이후의 모마는 더욱 더 위력적이었습니다. 모마가 2세트까지 무슨 성공률 87%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데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떠오르면 득점이 나왔고, 유서연도 오늘 굉장했습니다. 특유의 영리한 플레이로 득점을 올려주면서 달아나야 할 때 추격해야 할 때 이럴 때 마다 늘 유서연과 모마가 있었습니다. 리그 중단 전에 GS의 경기력이 사실 좋지 않게 마무리가 됐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는 그 분위기를 좀 반전시킬 필요가 있었는데요, 에이스 모드의 유서연, 파괴력 풀충전의 모마가 있으니 GS가 오늘 공격적인 부분에서 파괴력이 엄청났습니다.
최은지 Good
강소휘 대신 주전으로 출전한 최은지. 이번 시즌 초반에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어느샌가 잘 보이지 않았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오늘 어찌보면 강소휘의 부상으로 인해서 기회라면 기회를 잡은 셈인데, 오늘 범실은 좀 있었으나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줬습니다. GS가 벤치 멤버들 특히나 레프트 쪽에서 안정적인 멤버가 필요한데 최은지가 그 부분을 그 동안은 잘 채워주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는데요, 오늘 경기처럼 남은 시즌 동안 꾸준하게 펼쳐줄 수 있다면 GS가 훨씬 더 여유로운 경기 펼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활약이 매우 반가웠습니다.
5라운드 GS의 컨셉은 속공과 이동
5라운드 들어서 최유리를 계속 주전 기용하면서 우리 속공 쓸거야, 이동 쓸거야를 라인업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센터 쪽에서의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여기 공격력이 너무 약하다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GS인데, 근래에 이동공격부터 속공을 자주 아니 대놓고 사용하는 상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수지 선수 활용한 중앙 속공 시도도 많았고, 성공도 많았습니다. 나중에 김지원 세터가 들어오고 나서는 문명화와 속공 시도 이런 장면들도 연속으로 보였었는데, 중앙속공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한 듯 합니다. 거길 견제하게 되니 모마나 유서연 쪽이 아무래도 더 잘 열리는 효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솔 좋은데?
페퍼도 오늘 셧아웃 패배를 하긴 했으나 경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전으로 출발해서 끝까지 게임을 책임진 구솔의 경기력이 기억에 남습니다. 안정적이면서도 과감한 선택지를 사용하는 모습들 보여줬고, 평소 페퍼 게임을 보면 이현 쪽의 높이가 낮아 그 쪽을 향해서 공격하면 블로킹 커버가 잘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구솔은 신장이 좋다보니 블로킹에서도 위협적이어서 이런 부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뭔가 페퍼의 라인업에서 하나의 가능성, 옵션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어디갔어 강소휘!!!
너무 보고 싶었는데 못봐서 아쉬웠습니다. 특히나 지난 경기에서 강소휘가 너무 부진했기 때문에 그 부진을 깨고 오늘 날아오르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거든요. 다음 경기에서는 출장할 수 있길 바라며, 소휘손실이 길어져서 힘드네요.
생각해보면 리그 중단전 마지막 게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던 페퍼,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던 GS 이 두 팀들 간의 게임이어서 어떨지, 이번에야 말로 페퍼가 GS를 부분적으로나마 극복해낼 수 있을지 이런 것들 기대했는데 오늘도 GS는 페퍼를 3-0으로 끝내버렸고, 페퍼가 GS상대로 마의 21점의 벽을 넘어선 적이 없다던데 오늘도 최고득점은 21점으로 그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제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한 번 남았는데요, 그것도 거의 6라운드 막바지에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6라운드에서도 3-0이라면 시즌 내내 3-0이라는 기록이 나올 수 있겠네요.
이 두 팀의 이번 시즌 마지막 대결은 뭔가 이런 사연들이 있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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