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즌 첫 승을 못올린 세 팀 중 두 팀이 갖는 경기였습니다. 오늘 경기는 참 뭐랄까요, 보면서도 집중이 안됐던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두 팀 다 초반에 어수선하게 출발을 했고, 리시브가 서로 불안한 그런 모습으로 게임이 시작됐는데요, 기업은행이 그래도 초반에는 분위기가 나쁘진 않게 흘러갔습니다. 표승주 쪽이 살짝 불안한데 하는 감은 있었으나 도로공사가 오히려 초반에는 범실 등이 나오면서 힘겹게 출발하나 했는데 1세트 끝부분에서 기업은행이 또 크게 한 번 휘청입니다. 좋지 않은 범실들과 리시브가 계속 불안하면서 도로공사에게 기회를 줬고, 그 기회를 도로공사가 살려서 1세트를 가져왔습니다.
기업은행은 오늘 전새얀을 노리는 서브를 넣었고, 전새얀도 초반에 그걸로 고전했는데, 전새얀은 오늘 블로킹을 많이 성공시키면서 자신의 리듬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2세트는 기업은행이 너무 크게 무너져버려서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초반부터 너무 무너졌고, 조금 따라가볼만한 분위기, 세트는 내주더라도 반전을 한 번 만들어보자 하는 분위기로 갔어야 했는데 자신들의 범실이 너무 많이 나오면서 스스로 찬물을 끼얹는 그런 모양새였습니다.
3세트는 또 반대로 도로공사가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세트여서 기업은행이 잡아낼 순 있었습니다만, 4세트에는 다시 켈시를 앞세워 공격하는 도로공사를 기업은행이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참 기업은행이 많이 힘드네요. 우리 라셈선수도 지쳐보이고 조금 더 선수들이 힘을 내줬으면 좋겠는데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일단 리시브의 불안함과 기업은행의 경우에는 경기초반부터 세터를 자주 바꿔주고 할 정도로 요즘 세터진의 공격세팅이 좋지 않은 것도 크고, 그 세터진의 부진함이 안정적이지 못한 리시브로부터 출발되는 부분도 있고하니 고민이 클 듯 합니다.
이제 이로써 리그에서 0승 팀은 기업은행과 페페저축은행이 남았고, 도로공사는 이제 첫 승 신고했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오늘 경기 내용은 현재까지 시즌 워스트 게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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