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리그

22시즌 2라운드 2주차 경기들 후기

배구노트_임형준 2022. 11. 29. 11:35
728x90

월드컵이다 뭐다 이런 다른 이벤트들이 많이 겹치다보니 경기를 보고도 따로 후기나 리뷰를 적지 못하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지난 코보컵 때 블로그 운영 방향에 대해서 매 경기 보고, 실시간으로 경기 직후에 리뷰 남기는 것은 배구 시청이 일처럼 되면서 부담이 되다보니 시간이 날 때 본 경기들, 재미있었던 경기들 위주로 리뷰하겠다고 했었는데요, 말은 그렇게 해놓고 또 배구를 보는 것은 좋으니까 매 경기 보고 있는데 경기 리뷰는 적지 못했습니다.

 

어쩌다보니 한 주를 건너 뛰었는데 2라운드 2주차의 경기들 이제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해지려고 하는데 간략하게 언급해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라운드 2주차에 느낀 점들이라면,

 

흥국은 강하다 그러나 현대건설을 넘어서기엔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이었습니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이번에는 3-0이라는 원사이드한 경기결과가 나왔습니다. 흥국이 잘 풀어나가다가도 현대건설의 추격과 역전으로 뒤집는 결과가 나온 세트도 있었고, 전체적으로 이 날 현대건설의 수비가 돋보였으며, 잘 받고, 잘 올리고, 잘 때리고, 잘 막고 이런 것들이 고루 잘됐던 날이었습니다. 특별하게 약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약점이 있긴해도 다른 부분에서 그 약점을 잘 채워주고 있어서 현대건설이 진짜 탄탄한 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GS의 부진은 어디까지 모르겠습니다. GS가 언제까지 높이 탓만 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시즌은 높이가 높아서 잘했습니까? 모마가 높이가 높은 팀에 고전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지난 시즌 서브와 강력한 공격으로 GS를 이끌어줬던 모마였습니다. 그러니 재계약도 했겠지요. 지금 문제가 보면 일단 GS가 많이 플레이들이 어수선하고 세터의 안정감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공격이 지난 시즌만 못하다는 것이 정말 큽니다. GS가 현건처럼 미들블로커들 활용해서 득점 뽑아내는 팀이 아니니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조용하니깐 위력이 떨어지죠. 세터가 먼저 인지, 아웃사이드 히터가 문제인지 어디가 먼저 문제가 되는지는 파악하긴 어려워도 올려놓는 세터도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페퍼의 연패는 계속 길어만 지고 있습니다. 여기도 딱히 반등의 여지가 없어보인다는 점, 그래도 세트는 하나씩 가져오고는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긴 하나 세트별 온도차가 너무 큰 것은 조금 고쳐야 할 부분입니다. 다른 팀에선 나오지 않는 실책 장면이 꼭 나오는 것 같아요. 1라운드만 봤을 때는 페퍼가 1승 상대로 노려봄직한 팀이 인삼, 기은 정도가 있겠다 생각했는데, 인삼, 기은이 요즘 다시 조금씩 올라오는 분위기여서 지난 시즌에는 상상하지 못했을 일이긴 한데 GS를 상대로 그래도 현재는 가장 해봄직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도로공사도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카타리나가 코트 위에 있을 때는 이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고, 박정아도 건재하고, 여전히 도로공사의 수비는 탄탄하며, 배유나가 진짜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딱히 비는 곳이 없는 도로공사입니다. 높이, 수비, 공격 두루 갖추고 있어서 언제든 흥국과 현건을 한 번 잡아낸다면 승점차 줄이고 순위 싸움 들어갈 수 있어보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