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리그

22.01.02 GS칼텍스 vs 흥국생명 - 모마 40득점

배구노트_임형준 2022. 2. 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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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승의 흥국과 연패의 GS이 게임이었습니다. 흥국이 최근에 연승에 경기력도 좋아서 내심 오늘 GS를 상대로 이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두 팀 다 오늘 초반부터 매우 경기력도 좋고, 경기내용 또한 흥미로운 게임이었는데요, 흥국이 GS를 넘어서기에는 막판 집중력이나 이런 부분들이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GS는 최근에 높이 보강을 위해서 주전 센터로 문명화를 세우고 있는데, 다른 것은 딱히 나쁘진 않은데 콜 플레이를 하고 처리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미스가 많은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모마 vs 캣벨 대단했던 맞대결

오늘 모마가 40점을 하고, 캣벨이 29점인가 그 쯤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 두 선수의 맞대결 정말 대단했습니다. 특히나 GS가 오늘 조금 위기가 많았던 것이 안혜진이 순간 좀 흔들려서 김지원을 냈는데 팽팽하던 상황에서 모마에게 많이 의존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모마가 연이은 공격을 계속해서 성공시키면서 어떻게든 GS를 끌고갔습니다. 캣벨도 최근 컨디션이 좋고, 오늘 기록적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모마가 서브에이스를 비롯하여 조금 더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준 게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캣벨은 못했다 이런 것은 아니었구요. 캣벨도 계속 이어오던 좋은 컨디션의 게임을 오늘도 이어나갔습니다. 다만, 팀이 승리를 하지 못했을 뿐이었죠.

 

꾀돌이 유서연, 블루워커 강소휘

오늘 GS와 흥국의 삼각편대 싸움에서 GS가 앞섰습니다. 모마와 캣벨 대결에서는 모마가 조금 더 잘 해줬고, 강소휘, 김미연의 대결에서는 김미연이 오늘 블록 4개도 해주고,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강소휘는 최근 공격에서 성공률이 조금 낮게 나오고 있고 하지만, 수비에서 기여하는 부분이 매우 큽니다. 이리 구르고 저리 구리고 하는 와중에도 처리해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강소휘가 해주고 있습니다. 이 두 선수의 대결은 사실 상 무승부였다고 생각하고, 유서연 vs 최윤이 싸움에서 유서연이 오늘 크게 이겼습니다. 최윤이도 최근에 분위기가 좋은 편이고 나쁘지 않았는데요, 유서연의 재치있는 득점들과 플레이들이 여러번 나왔고, 오늘 팀에서 두 번째 많은 득점 15점, 성공률도 46.43%에다가 범실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GS 흔들리는 세터진에 대한 불안함

오늘 GS가 한 번 위기가 왔던 것이 조금 아쉬운 수비에서의 팀 범실이라 할 수 있는 장면이 나오고 분위기를 뺏기면서 순간 안혜진이 흔들리는 경기 운영을 연속으로 보여줬습니다. 그러면서 김지원을 투입했는데, 김지원이 그 동안 안혜진이 이렇게 잘 안되고, 토스가 흔들리거나 할 때 들어와서 진화작업을 잘 해왔다면 오늘은 김지원도 제대로 진화를 잘 못해줬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강소휘 쪽을 써보려고 했을 때 잘 되지 않고 이러면서 믿음의 모마에게 자주 올렸는데, 그러니 흥국은 또 모마를 집중 마크하고 이러면서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3세트에는 다시 안혜진이 투입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는데, 다행스럽게 휴식을 취하고 들어온 안혜진의 볼끝이 다시금 정교하게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지원이 잘해주는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아직까지는 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 선수이고 해서 경험 많은 안혜진이 잘 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오늘 재투입되어서는 잘 해줘서 걱정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나온 뒷심부족의 흥국

시즌 초반 항상 흥국을 평가할 때 1세트에 좋은 경기펼치고 2~3세트 가면서 점점 힘이 빠지는 뒷심부족으로 게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해왔었는데요, 근래 연승 기간 동안 경기 후반에도 몰아치거나 끝까지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런 부분을 많이 해소했다고 생각했는데요, 오늘 4세트는 너무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 그로 인해서 크게 무너져버린 게임을 펼쳐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4세트도 조금 더 박빙으로 흘렀다가 패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너무 마지막에는 너무 힘이 빠져있는 듯해서 아쉬웠네요.

 

흥국 연승의 끝 그러나

최근에 연승 달리면서 흥국 게임을 정말 재미있게 봤고, 오늘은 무려 강소휘가 있는 GS인데도 흥국을 조금 더 응원하면서 게임을 봤었는데요, 연승을 마감하게 되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흥국 경기에서 좋았던 점을 꼽아보자면 캣벨의 위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고, 김미연의 컨디션이 계속해서 좋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둘이 일단 건재하다면 흥국이 어느팀과 붙어도 쉽게 무너질 것이라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센터들 활용한 공격들도 쓸 때는 잘 쓰는데 오늘은 나중에 김다솔보다 박혜진이 많이 뛰어서 그런지 센터진 활용이 조금 적었던 것 같아요. 이주아의 이동 공격 같은 것들도 정타로 때리기 보다는 처리성으로 연타처리 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타이밍이나 이런 것들이 잘 안맞아서 그런지 오늘 성공률이 낮았습니다. 김채연의 속공, 이주아의 이동공격+속공 이런 것들도 판 잘 깔리니까 위력적이던데 캣벨, 김미연의 공격력에 이런 공격들이 다채롭게 잘 이용되면 공격은 큰 걱정 없을 듯 했습니다. 다만, 오늘 리시브가 평소보다 연승 거쳐오던 평소보다 잘 안되면서 힘들게 갔는데요, 서브의 강점을 가진 GS를 상대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좋은 컨디션의 선수들을 바탕으로 강팀들 상대로도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흥국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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