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리그

22.01.01 KGC인삼공사 vs 페퍼저축은행 - 다 같이 터지면 좋을텐데

배구노트_임형준 2022. 2. 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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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 펼쳐진 인삼공사와 페퍼의 게임은 3-0으로 다소 빠르게 마무리가 됐습니다. 인삼공사는 새해 첫 날부터 3위로 올라가면서 시작을 할 수 있었고, 페퍼는 지난 경기도 패하긴 했으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오늘도 그런 좋은 모습이 나오면 좋으련만 했으나 쉽지 않은 게임, 다소 무기력한 게임을 펼쳤습니다.

 

이선우, 정호영 주전 기용 성공

최근에 분위기 좋은 선수들이 몇 명 있습니다. 흥국의 최윤이도 그런 편이고, 고의정이 그런 상황이 오는가 했는데 리시브에서 너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선우가 고의정을 대신하게 됐는데, 이선우가 그 기회를 잘 잡아내는 그런 모양새입니다. 이선우가 오늘 공격에서 큰 힘을 내주면서 수월한 게임을 펼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2라운드에서 GS의 유서연이 엄청 눈에 띄었는데, 3~4라운드에는 또 최윤이와 더불어 이선우도 눈여겨 볼 선수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정호영도 최근에 많은 시간 소화 중인데 주전으로 나온 경기에서 존재감 확실하네요. 센터 높이 낮고 약하다는 평가 있는 팀들 상대할 때는 언제든 정호영 주전으로 기용해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옐레나 정호영이 버티니까 캣벨이 앞에서 뜰 때도 의식하지 않던 엘리자벳이 의식하네요.

 

하효림 센터들과 호흡이 맞아들어가다

페퍼가 센터가 약하고, 높이도 높은 팀이 아니다보니 정호영, 박은진을 활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데요, 그 동안은 하효림이 그렇게 중앙을 잘 이용하지 못하는 그런 경기였다면 오늘은 박은진과의 이동공격도 타이밍과 높이가 너무 잘 맞아떨어졌고, 정호영과의 속공도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다만, 속공에서 정호영이 너무 높이가 높다보니 토스 높이가 조금 낮은 감은 있었는데, 중앙속공과 이동공격이 잘 터지기 시작하니 페퍼가 오늘 진짜 힘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페퍼 다 같이 터지면 좋을텐데...

지난 경기 박경현이 인생경기를 펼쳤는데 오늘은 박경현이 나쁘진 않았으나 지난 경기만큼의 위력은 아니었고, 엘리자벳도 오늘 인삼공사의 블로킹 높이를 의식해서 직선을 너무 돌려서 때리거나 대각도 각도를 많이 돌려서 아웃으로 범실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위력이 많이 나오지 않았고, 이한비가 오늘은 진짜 노련하게 블로킹 활용해서 길고 때려서 득점 바로 올리고 이런 모습 많이 보여주면서 페퍼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이 삼각편대가 동시에 좀 인생게임급 게임을 해줘야 한 번 비벼볼만할텐데 한 명씩만 터지고 있어서 이게 참 아쉽네요. 한 번 3명이 다 터지는 게임이 나왔을 때 어떨지 기대는 됩니다.

 

좋아지고 있는 수비, 그러나 너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페퍼

최근에 페퍼 게임을 보면 디그가 잘 이뤄지고, 끈덕지게 볼을 살리면서 수비로 어떻게든 버텨내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1세트 초반에는 문슬기의 좋은 수비들도 나오고 했는데, 아무래도 경험이 조금 적고,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한 번 무너졌을 때 리시브부터 선수들끼리의 호흡문제 등 고루고루 동시에 와르르 무너져버려서 다시 일으키기 어렵게 가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분위기를 쉽게 잃는다는 점이나 승부처에서 이겨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은 현재 페퍼의 팀 한계인데, 조금씩 개선시키면 좋을 듯 합니다.

 

다양한 선수 기용한 인삼공사

오늘 인삼공사는 여유가 있는 게임이어서 다양한 선수들 기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노란 대신 들어온 채선아의 경기력을 보니 노란이 진짜 잘해주고 있는 것이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풀타임 주전으로 처음인 시즌인데 노란 진짜 잘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서히 출장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박사랑

박사랑이 후위 타이밍에 요즘 자주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큰 부상을 겪은 선수여서 무리시키지 않는 것 같은데, 신체조건이나 능력도 좋아보이고, 무엇보다 1라운드 1순위 선수라고 하니 세터의 아쉬움을 안고 있는 페퍼의 미래 주전세터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데요, 경기에 나오는 모습보니 반갑고 좋네요.

 

 

페퍼의 경기가 좀 루즈한 편이라 늘 아쉽긴 해도 지난 경기에서 더 큰 가능성을 봤고, 오늘의 경우에는 메인들 다 터지면 여기도 해볼만 하겠는데 이런 기대감을 갖게 해줘서 그런 경기가 언제쯤 나올지 이제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인삼공사도 최근에 더 많은 시간 중용되는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서 보는 맛이 있어지고 있는데요, 다시 한 번 상위권 경쟁을 해나가기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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