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리그

22.02.05 한국도로공사 vs 흥국생명 - 조금은 루즈했던 게임

배구노트_임형준 2022. 2. 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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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경기 내용이 워낙에 대박게임이 나와서 그런지 오늘의 게임 흐름은 조금은 루즈했습니다. 1세트는 도로공사는 공격성공률이 정말 안좋았고, 흥국은 이런 도로공사의 저조한 공격력 자신의 기회로 삼지 못하고 범실로 점수를 헌납하면서 너무 힘들게 게임이 흘러갔습니다.

 

흥국이 이런 범실이 너무 뼈아팠던 것은 흥국은 뒷심이 부족한 게임을 많이 보여주는 팀인데 초반에 상대팀이 그렇게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그것을 기회로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들의 범실로 상대팀에게 세트 승리를 안겨준 것이나 다름 없었기에 이런 부분이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후반기 접어들어서 뭔가 전반기의 그 연승 할 때의 그 포스가 잘 나오지 않고있고, 경기력이 많이 내려와서 시즌 초반을 보는 느낌인데 이를 어떻게든 다시 좋았던 경기력을 살려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오늘이 그래도 괜찮은 기회였습니다.

 

배유나의 활용

오늘 켈시, 박정아 쪽에서 경기 초반에 공격들이 잘 안풀렸습니다. 그래서 도로공사가 조금 답답하던 상황이었는데 그 상황을 도로공사는 배유나를 적극 활용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여기에 오늘 배유나가 서브에이스까지 넣어주고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배유나가 오늘 이렇게 터져주지 않았다면 도로공사가 초반에 많이 힘들게 경기 이끌고나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정아 살리기

역시 도로공사는 강력한 수비와 블로킹이 떠오르지만 박정아, 켈시 이 주공격수들의 화끈한 공격이 필요합니다. 연결의 문제인지, 호흡의 문제인지 켈시와 박정아가 때리기 좋은 볼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는데요, 나중에 점점 박정아 쪽으로 공을 몰아주면서 박정아의 감각, 그리고 세터와의 호흡 이런 것들을 계속 맞춰나가고자 하는 것을 보여줬고, 어느샌가 박정아가 배유나를 밀어내고 팀 내 최다득점자로 올라가면서 치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박정아는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반드시 살려야 하는 중요한 선수인만큼 빨리 최상의 컨디션 및 호흡으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승리하긴 했으나 어딘가 불만족스러운 도로공사의 경기력

도로공사가 오늘 이기긴 했습니다만, 경기력이 도로공사에게 기대했던 그런 최상의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우선은 연패를 반드시 끊어내고, 분위기를 좀 끌어올려야 했던 상황에서 이 1차적인 목표는 달성했어도 뭔가 도로공사 특유의 장점들이 잘 나오는 그런 경기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하루 빨리 더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할 듯 합니다. 

 

힘든 경기력의 흥국

최근 흥국은 조금 문제가 흥국이 잘 나갈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채연, 김다솔 이런 선수들이 많이 부진한 상황이고, 원투펀치, 삼각편대 이런 주요 공격수들의 파괴력도 다른 팀들에 비하면 약한 편이라 한 번 분위기를 뺏기거나 했을 때 어떻게 추스리거나 뒤집어 낼 저력은 없습니다. 캣벨의 위력도 조금 떨어져있는 상황까지 겹치고 하니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네요. 당장 포스트시즌 노리거나 이런 전력의 팀은 아니니 정윤주 및 젊은 선수들 경험치 좀 쌓게 해주고 하면서 길게 내다보는 수 밖에는 없어보입니다. 1세트에 범실을 줄여서 혹시라도 1세트 도로공사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1세트를 잡고 들어갈 수 있었다면 오늘 경기 양상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은 듭니다.

 

 

어제 너무 박빙의 경기가 나와서 오늘은 좀 집중도 잘 안됐던 게임이었는데요, 수요일 도로공사 vs 현대건설은 어떤 양상으로 또 흘러가게 될 지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오늘 경기 출발은 별로였어도 막판에는 경기력 올려서 끝냈기 때문에 이 두 팀의 빅매치는 역시나 또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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