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인삼 그 앞을 막아세우는 GS
오늘 게임이 GS와 승점을 좁혀나가기 위해는 잡아냈어야 하는, 인삼공사에게는 매우 중요한 게임이었는데요, 지난 게임 현대건설을 상대로 역전극을 펼치면서 오늘 GS까지 잡아낼 수 있을지 기대를 했었으나 GS가 너무나도 손 쉽게 이 경기를 3-0으로 잡아버리면서 두 팀의 승점 차이가 더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2세트에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지긴 했는데요, 경기흐름을 보면 두 팀이 펼치는 플레이에서 디테일의 차이, 점수가 나는 장면 이런 것들에서 차이가 조금 났습니다.
인삼공사가 2세트를 가져갔다면 어떻게든 그 힘을 바탕으로 경기 길게 가져갈 수 있었을 듯 한데 설상가상으로 2세트를 오히려 내주면서 3세트는 완전히 무너져버린 모습이었습니다. 7점에서 한참 묶여있는 동안 GS는 확 달아나버리면서 추격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2세트를 가져갔다고 하더라도 GS가 오늘 너무 탄탄했었기 때문에 인삼공사의 잘 풀리지 않았던 그 경기력으로 1세트 이상 따내긴 어려웠을 듯 싶기도 합니다.
GS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GS가 오늘 라인업부터 준비를 잘 한 것이 5라운드에서는 한수지-김유리 센터라인으로 높이는 낮더라도 공격할 때 속공과 이동을 주요 공격옵션으로 쓰겠다는 것을 보여주고, 실제로도 그런 공격들로 상대를 뒤흔들어줬기 때문에 이 스타팅 라인업으로 재미를 봤었고, 바로 직전 경기에서 한수지의 속공 및 공격가담이 확 높아지면서 이쪽을 더 견제해야 한다고 상대방이 플랜을 잡고 나왔을텐데 정작 오늘 주전으로는 인삼공사의 높이에 대항하는 문명화를 선발카드로 내세웠고, 결과적으로도 문명화가 오늘 블로킹도 다수 잡아주고 하면서 라인업 변경은 대성공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아쉬웠던 박혜민
인삼공사는 리그 재개 이후에 꾸준하게 계속 좋았던, 그리고 GS전에서는 평소보다 더 기록이 좋게 나와서 기대를 모으게 됐던 박혜민이 오늘은 1세트부터 서브범실도 나오고, 공격도 범실로 이어지는 것이 많으면서 잘 풀리지 않았고, 옐레나의 능력으로 어떻게든 경기를 끌고가긴 했으나 박혜민과 이소영이 지원이 부족하여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반면에 GS에서는 유서연, 최은지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GS의 사이드 공격수들은 수월한데 인삼의 박혜민-이소영은 오늘 쉽지 않았습니다.
강소휘님 오늘도 그립습니다.
강소휘를 오늘도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컸던 게임인데요, 일단은 강소휘가 없는 2경기를 최은지가 아주 잘 채워주고 있고, 안혜진이 2세트 접전으로 갈 때 모마 쪽으로 올리는 토스가 조금 길게 나오면서 어? 안혜진이 흔들리기 시작하나 했는데 일시적인 미스였을 뿐 블로킹도 오늘 잘 잡아주고 패스페인트 공격도 적절하게 섞어주면서 게임을 잘 이끌어줬습니다.
종합해서 간략하게 마무리로 정리를 해보면 오늘 안되는 것이 없었던 생각대로 첫 라인업의 의도부터 시작해서 경기내용까지 짜온대로 잘 풀고 나갔던 게임을 펼친 GS와 득점은 나지만 어딘가 만족하긴 어려운, 꾸역꾸역 득점내면서 힘든 게임 펼쳐나갔던 인삼공사로 평가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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