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대건설이 홈에서 도로공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낸다면 오늘로써 정규시즌 우승을 일찍이 확정지을 수 있었는데요,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 반대로 두 세트를 내주면서 승부가 5세트까지 가면서 우승을 확정짓는 것은 또 다시 한 번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현대건설의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 자신들에게 두 번이나 패배를 안겨준 도로공사였고, 지난 경기 일정이 타이트하긴 했더라도 다소 무기력하게 패배했었기 때문에 오늘 꼭 홈에서 도로공사에게서 승점 3점을 얻어 마무리 하고 싶었을텐데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4-2로 승리 및 승점 2점을 추가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저는 경기를 못 본 것이 경기 보려고 각 잡고 앉아있다가 KBS N Sports를 통해서 4시부터 딱 경기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 채널에서 무려 3세트 중반까지 게임을 보다가 그 경기가 5라운드 재방송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SBS Sports 채널로 급하게 변경해서 3세트 초중반부터 경기를 봤습니다.
왜 이렇게 지난 경기와 비슷한 흐름으로 켈시, 박정아가 이렇게나 잘하는지, 임명옥이 모든 길목에 서있는 것이 또 다시 나오는지 완전 지난 경기와 같은 느낌이네 하고 경기를 보다보니 그 경기가 진짜 지난 경기였을 줄이야...
도로공사는 역시나 강력했고, 3세트 위기의 상황에서 박정아가 해설을 들어보니 3세트 막판까지 성공률 20%대에 너무 침묵했다고 하던데 가장 중요할 때 듀스를 만드는 득점부터, 역전의 포인트까지 올려주고 이러면서 과연 클러치박의 면모를 보여줬고, 이고은과 임명옥의 수비도 너무 눈부셨습니다.
5세트까지 가서 이거 도로공사가 역스윕도 하겠구나 했는데 아쉬운 심판판정이 나오면서 가뜩이나 짧으면서도 가장 중요한 5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뺏기고 시작한 것이 도로공사에겐 너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거기서 판정이 제대로 이뤄져서 분위기가 다운 혹은 현대건설의 분위기를 업시켜주는 일이 없었더라면 경기가 어떻게 됐을지 전혀 짐작이 안됩니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현대건설의 범실이 늘어나고 있었고, 세터와의 호흡도 잘 안맞으면서 야스민에게 의존하다보니 야스민도 체력이 빠져보였고, 도로공사는 리시브가 안되고 이런 부분이 경기 초반에 문제였지만, 이후에 박정아가 살아나고 이러면서 힘을 내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고 곡선이 서로 하향, 상향 이런 상황에서 나온 오심이다보니 그 부분이 더욱 더 아쉬웠습니다.
이후에는 도로공사가 힘을 내봤으나 초반부터 벌어진 격차와 분위기를 따라잡아내기엔 어려움이 있었고 현대건설의 승리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현대건설은 오늘 3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걱정을 했을텐데, 알려진 선수가 이나연, 전하리, 황연주로 주전 멤버는 아니나 경기에 자주 출장하는, 주요 로테이션 멤버들이어서 경기 운영이 오늘 수월하진 않았을텐데요, 그래도 오늘 같은 날은 총력전 펼치면서 주전들의 의존도가 높은 게임이다보니 그래도 그 영향을 덜 받았던 듯 합니다.
남은 잔여시즌 코로나는 여전히 변수입니다. 그렇다보니 얼른 우승 확정 짓고 싶은 현대건설일 듯 합니다.
현대건설은 오늘 홈에서 승점 3점으로 우승을 확정 짓고 싶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그 만큼 도로공사가 강했고, 이제 오늘 6라운드 맞대결을 끝으로 정규시즌의 맞대결은 없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맞붙게 된다면 역시나 가장 두려운 팀이 도로공사가 아닐까 싶은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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