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리그

22.03.05 흥국생명 vs 한국도로공사 - 이것이 끝은 아니겠지요...?

배구노트_임형준 2022. 3. 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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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를 끝으로 다시 한 번 코로나로 인한 리그 중단이 3월 13일까지 이뤄진다고 합니다. 했다가 안했다가 이런 일이 잦아지니깐 집중해서 끝까지 지켜보던 입장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그런 상황입니다.

 

오늘 도로공사는 초반에 베스트 멤버로 출발, 흥국은 김미연 투입하지 않고 박현주로 주전 출발하면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캣벨도 초반부터 빼주고 그렇게 출발을 했는데요, 캣벨 대신 들어온 김다은의 활약이 눈부셨고. 오랜만에 주전 출전한 박현주의 경우에는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오늘 참 힘든 게임을 펼쳤습니다.

 

서로 외국인 선수 빼고 게임을 하던 상황에서 흥국이 의외로 잘 버텨주고, 밀어부치기도 하면서 추격을 하거나 리드를 잡아나가거나 하는 좋은 상황도 분명히 있었으나 결국은 흥국의 불안한 리시브 라인, 반대로 도로공사의 까다로운 서브들에 한 순간에 흥국이 무너지면서 점수가 벌어지거나 역전을 허용하는 것과 동시에 경기 기세가 단숨에 넘어가고 이런 장면들이 매 세트 나왔던 것 같습니다.

 

흥국은 정윤주가 2경기 연속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뽐내면서 공격 진행할 수 있었고, 신인 답지 않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음 시즌 리그 경험을 쌓고 돌아오는 정윤주는 확실히 공격에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뭔가 어쩌면 오늘 게임이 이번 시즌의 마지막 게임이 될까 걱정이 되는 상황인데요, 더 많은 경기들을 보고 싶은데 리그 중단, 게임 연기, 재중단 이런 것들이 겹쳐지고, 여기에 시즌 막판이라는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풀 로스터로 맞붙어서 전력을 다하는 경기가 나오지 않아서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 잘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이번 시즌 매일 저녁 배구하는 시간만 기다리며, 쉬지 않고 달려온 저도 막판에는 루즈하게 느껴지고 그렇습니다. 중단 없이 계속 쭉 갔더라면 이런 게임이 나와도 덜 지루하게 느낄텐데 경기가 있다가 없다가 하니까 참 집중이 안되고 해서 아쉽습니다.

 

오늘 이 경기로 이번 시즌이 끝이 아니길 바라봅니다. 그냥 이런 식으로 저의 첫 여자배구 입문 시즌이 흐지부지 마무리 되면 참 김 빠질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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