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오프시즌은 조금 잔잔했던 오프시즌, 그러니까 대단한 이동이 없었던 그런 오프시즌이었는데요, 이번 오프시즌은 시작부터 굵직한 무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역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질 무브들은 김연경의 흥국 잔류, 박정아의 페퍼행일 것입니다.
김연경이야 지금 어떤 팀에 가던 팀을 우승후보로 급 부상 시킬 수 있는 전력을 가진 선수인만큼 어떤 팀으로 갈 지 엄청 기대를 모았고, 실제로 인터뷰도 조금 더 편하게 뛸 수 있는 곳에서 하고 싶다고 해서 조금 더 전력이 탄탄한 팀에 마지막 퍼즐로 가지 않을까 했는데요, 샐러리 상황들이 다른 팀들도 다들 쉽지 않았던 것 같고,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흥국에서 남아서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는 김연경도 너무 보고 싶었는데, 역시 핑크색이 가장 잘 어울리는 김연경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박정아의 페퍼행이 아무래도 조금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페퍼행이 사실 쉬운 선택은 아닙니다. 점점 성장하고 있고, 전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한 팀, 특급 선수들이 쉽게 행선지로 선택하기 쉽지 않은 팀이었습니다. 이렇게 하위권에서 지를 수 있는 것은 역시 높은 금액인데 탄탄하지 않은 로스터여서 특급 선수는 돈을 많이 줘도 살짝 환경 생각해서 안가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살짝은 애매한 급의 선수를 비싼 금액으로 데려오거나 해서 전력의 급상승을 이뤄내지 못하는 상황을 여러 스포츠들에서 볼 수 있는데요, 페퍼가 이번 오프시즌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박정아라는 거물을 영입함으로써 다른 FA선수들에게도 페퍼가 이제 기회의 땅, 뭔가 이뤄낼 수 있는 땅으로 비춰지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박정아의 가세는 물론 페퍼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한비, 박정아, 외국인선수 이렇게 공격력이 이제 갖춰지면 공격력 화끈하겠죠. 문제는 이제 리시브의 문제여서 저렇게 두 명의 아웃사이드 히터를 동시 기용해도 될까 이게 살짝 걱정스럽긴 한데요, 일단 확실히 지난 시즌에 트레이드 된 이후에 경기력에서 플러스라는 것이 눈에 띄었던 리베로 오지영의 재계약도 성공한 것으로 보이고,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면서 좋은 수비를 보여준 채선아까지 영입함으로써 리시브 라인을 커버할 수 있도록 준비 또한 해둬서 페퍼의 다음 시즌 경기력이 궁금해집니다.
여기에 정대영 선수는 GS로 이적을 하고, 도로공사의 남은 FA 중에서 배유나, 문정원은 잔류를 사실 상 결정했다고 하며, 전새얀만 남은 상황이 됐습니다. 도로공사가 조금 헐빈해진 느낌이 조금 있습니다. 특히나 주전 의존도가 높았던 도로공사인만큼 미들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벤치에서 수급해서 쓰자니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전새얀이 만약에 잔류한다고 했을 때도 풀타임 주전급 선수인가 하면 공격이나 수비에서 무게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도로공사의 최종 로스터가 어떻게 될 지도 기대가 되긴 합니다.
여기에 현대건설의 주장 황민경이 기업은행으로 가게 됐습니다. 이로써 기업은행의 라인업이 정말 탄탄해졌네요. 특히나 기업은행이 괜찮은 펀치력은 갖췄는데도 리시브가 터져서 게임이 힘든 적이 많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플러스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인삼공사는 현재까지 염혜선을 세터 중 최고의 대우로 잡았다고 하고, 한송이도 재계약에 성공을 했다고 하네요. 인삼공사의 걱정은 아무래도 이소영의 파트너가 될 아웃사이드 히터일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누가 최적인지 찾기가 어려웠고, 정작 많이 뛰었던 채선아를 놓아줘서 남은 선수들로 어떻게 꾸려갈지 싶네요. 한 번 트레이드 같은 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FA에 남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어떤 무브들이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오프시즌은 잔잔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여자배구 리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23 시즌 한국도로공사 우승으로 시즌 종료 (0) | 2023.04.07 |
---|---|
22-23 여자배구 4라운드 간략 후기 (0) | 2023.01.27 |
22-23 여자배구 3라운드 간략 후기 (1) | 2023.01.04 |
22-23 시즌 여자배구 2라운드 간단 후기 (0) | 2022.12.13 |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사진 사퇴 (0) | 2022.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