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 여자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결과

오늘 22-23시즌 각 팀과 함께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있었습니다. 

 

구슬뽑기 결과에 따라 지명순서 및 결과가 아래와 같이 결정됐습니다.

 

1. 페퍼저축은행 - 니아 리드, 189cm(L)

2. 인삼공사 - 엘리자벳, 192cm(R)

3. 흥국생명 - 옐레나, 196cm(R)

4. 기업은행 - 아나스타샤 구르바노바, 190cm(R)

5. 도로공사 - 카타리나 요비치, 191cm(L)

6. GS칼텍스 - 모마, 184cm(R)

7. 현대건설 - 야스민, 193cm(R)

 

일단 재계약 및 V리그에 잔류한 선수들이 눈에 띕니다. 엘리자벳이 인삼공사에서 뛰게 됐고, 옐레나는 흥국생명으로 가게 됐네요. 파괴력을 보여줬던 모마와 야스민은 원 소속팀과 재계약을 했습니다.

 

엘리자벳이 신생팀에서 조금 고생을 했던 감이 있었는데요, 시즌 초반 컨덴더급의 기량을 보여준 인삼공사로 가게 됐는데, 이 조합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옐레나의 수비나 블로킹 이런 부분은 좋았으나 해결능력, 캐리력이 아쉬웠던 경우가 있었는데 엘리자벳은 페퍼에서 이런 해결능력, 캐리력을 보여준 적이 있던 선수다보니 어느정도 전력이 갖춰진 인삼공사, 그리고 V리그 경험을 쌓아서 더 성장했을 엘리자벳의 만남이 기대가 되네요.

 

옐레나의 흥국행도 상당히 의아합니다. 저는 옐레나를 좋아하긴 했는데 다른 의견들을 보면 옐레나가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하위권이다,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말들이 많아서 다시 못보나 했는데요, 흥국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됐네요. 흥국은 리빌딩을 거치고 있는 팀이라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는데요, 예전에 옐레나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충분한 기량을 갖고 있는데 아직 그런 것을 보여드릴 기회가 적었다 이렇게 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흥국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모마는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신장은 조금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그 신장의 열세를 뛰어넘는 탄력과 파워, 강력한 서브까지 두루 갖춘 외국인 선수였고, 라운드 MVP에도 여러 차례 선정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났던 선수입니다. 여전히 높이의 팀들에게는 고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으나 GS, 모마가 그럼에도 이겨내왔던 게임들이 있었기에 GS 특유의 게임으로 이 문제를 잘 극복해나가리라 믿습니다.

 

현대건설도 야스민과의 재계약이 예상되었는데, 역시나 그대로 가게 됐습니다. 야스민도 서브에 강점을 갖고 있고, 공격에서도 파워있는 모습을 보여줬었죠. 모마나 야스민이나 이 두 선수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소속팀에서 한 번 더 뛰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고, 팀 문화나 선수들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어 실전 적응, 호흡을 맞춰나가는 기간 이런게 필요하지 않는다는게 최고의 장점일 것입니다. 두 팀 다 상위권에, 두 외국인선수 모두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들로 꼽혔던만큼 원 소속팀에 그대로 남아서 뛰는 것 다시 볼 수 있어 너무 좋네요.

 

캣벨도 트라이아웃에 참여했었다고 하고, 켈시도 참여는 했었으나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계획이 있었다고 했었는데, 이 두 선수는 V리그에서 이번 시즌에는 볼 수 없게 됐네요. 그리고, 산타나도 시즌 막판에 좋았던 기억이 있어 남나 했더니 떠나게 됐고, 다시 한 번 V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레베카 라셈은 아쉽게도 이번에 드래프트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선수들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다보니 새롭게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잘 모르겠는데요, 기업은행이 라이트 포지션의 선수를 뽑았네요. 김희진을 다시 라이트로 세우는 포지션 변경이 잘 통했었기 때문에 리시브 되는 레프트 외국인 선수 뽑지 않을까 했는데 라이트를 뽑은 것을 보면 다가오는 시즌에 기업은행의 라인업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들 중 4명이 재취업, 3명 캣벨, 켈시, 산타나가 V리그를 떠나게 됐네요. 새롭게 들어온 외국인 선수들과 보여줄 각 팀들의 경기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