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리그

21.11.21 도로공사 vs 인삼공사 - 인심공사 시즌 2패

배구노트_임형준 2022. 2. 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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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매치(?)가 오늘 펼쳐졌는데요, 오늘 드디어 여배 그 법칙이 깨졌습니다. 상위팀이 하위팀을 압도적으로 이긴다는 경기의 흐름과는 반대로 오늘은 4위 도로공사가 2위 인삼공사를 압도적인 차이로 이겼습니다.

 

도로공사는 오늘 주전 세터로 이윤정을 세웠는데요, 이게 정말 잘 먹혔습니다. 지난 번에도 오랜 시간 출장할 때 이윤정 선수를 유심히 봤는데 야무지게 플레이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교나 이런 것이 있는 것은 아니나 딱 정석적으로 기회를 만들어주는 모습으로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인삼공사가 오늘 정말 안좋았던 것이 지난 흥국전에 이어서 이소영이 잘 안풀렸고, 염혜선도 흔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공격에서 잘 안풀렸습니다. 평소에도 인삼공사 박혜민의 리시브가 흔들리고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을 인삼공사가 공격력으로 많이 커버를 해내서 상쇄해내는 느낌이었고, 상대팀이 더 크게 리시브가 터지거나 해서 덜 문제처럼 보이게 됐었는데, 오늘은 도로공사는 이런 부분들이 비교적 잘 됐다보니 인삼공사의 리시브 불안이 엄청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안풀릴 수가 있구나 싶을 정도로 인삼공사가 오늘 게임이 잘 안됐다면, 도로공사는 이렇게 잘 풀릴 수가 있구나 싶을 정도로 고루고루 다들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옐레나를 블록하면서 시작해서 오늘 서브범실은 좀 있었지만 특유의 높은 타점으로 파괴력을 보여준 켈시, 재치있는 득점과 분위기를 가져오는 중요한 블로킹을 보여준 배유나, 오늘 시원시원한 득점 장면 여러번 보여준 박정아, 뒷 라인 든든하게 지켜준 임명옥과 문정원, 교체로 들어와 알토란 같은 활약 보여준 전새얀, 통산 200서브 득점 기록 및 중앙의 높이를 담당해준 정대영, 그리고 오늘 이 선수들이 좋은 공격 펼칠 수 있도록 해준 이윤정까지 크게 나무랄데가 없는 경기력이었습니다.

 

인삼공사가 정말 강력한 면모를 보이는 팀인데 도로공사가 이렇게 강력하게 이길 줄은 몰랐네요. 

 

평소 이윤정을 좀 더 중용했으면 하는 마음 갖고 있던 입장에서는 오늘 경기 결과가 좋아서 너무 좋았고,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자신들 보다 위의 팀들에게 승리를 따내는게 정말 필요했는데 오늘 인삼공사를 이긴 것은 큰 힘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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