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10 흥국생명 vs GS칼텍스 후기

흥국이 우승후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인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제법 빅매치라 생각했던 게임은 매 세트 흥국이 압도하는 형태로 게임이 마무리가 됐습니다.

 

흥국이 시즌 초반에 김다은을 주전으로 세우면서 공격력을 조금 더 강화하는 쪽으로 플레이를 하다가 리시브 쪽에서의 아쉬운 부분들 때문인지 김미연을 주전으로 바꾸고 하면서 보다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연경이냐 말할 것도 없고, 옐레나의 활약을 최근에 보고 있자면 지난 시즌에 인삼공사의 부진에서 옐레나의 책임이 엄청 큰 것처럼 말들을 많이했고, 순수하게 기량으로 보면 외국인 선수 중에 하위권이란 이야기들도 있었는데요, 흥국에서의 옐레나는 팀 컬러에도 딱 맞고, 자신의 강점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 되고 있습니다.

 

GS가 이렇게나 원사이드하게 밀릴 줄은 몰랐습니다. 흥국이 이길 것 같긴 했어도 3-1 뭐 이런 식으로 가면서 25:22 이런 세트들도 더러 나오고 할 줄 알았는데 거의 10점차를 유지하는 경기력이었습니다.

 

일단 미들블로커 쪽에서의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GS라 생각하고, 수비는 어떻게 그렇다 하더라도 공격에서 보여줄 수 있는게 일단 너무 없습니다. 수비에서도 옐레나 김연경 이런 선수들이 뛰어오르면 블로킹 쉽지 않죠. 그러다보니 사이드 공격수들이나 그저 모마에게만 집중이 되는데, 모마가 지난 시즌에도 이미 여러번 증명해보인 폭격하는 게임도 있었지만 유독 약했던 게임들이 높이가 있는 팀들을 상대할 때 였습니다. 현대건설과 도로공사 상대하면 쉽지 않은 경기를 늘 풀어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흥국도 이제는 높이가 높은 팀이 되면서 모마는 다시 한 번 힘든 게임을 펼쳤습니다.

 

여기에 유서연, 강소휘, 권민지의 공격도 잘 먹히지 않으면서 게임은 더더욱 힘들어져갔고, 높이와 공격수들의 공격력 모두 앞섰던 흥국이 생각보다 손쉽게 게임을 접수했습니다.

 

GS가 결국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한다면 이 높이의 문제가 결국 가장 큰 약점으로 다가올텐데요, 이를 사이드 공격수들이 어떻게든 풀어나가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는게 답답한 상황인 듯 합니다. 세터도 지금 고정적이지 않고 하다보니 더더욱이나 헤매는 모습이네요.

 

어제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확실히 흥국이 확실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