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17 IBK기업은행 vs 한국도로공사 후기

이 날 경기는 기업은행의 롤러코스터가 심했던 날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1세트부터 듀스로 가서 오늘 만만찮겠구나 했는데 2세트에 1세트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25:9로 너무 손쉽게 세트를 내줬다가 3세트에서는 또 36:34까지 가는 엄청난 접전의 세트를 펼쳤으나 아쉽게 패배한 이후에 4세트도 나름의 접전 끝에 기업은행이 패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날 전새얀과 최정민이 진짜 쏠쏠해서 각 팀의 분위기를 잘 끌어올리는 활약을 해줬고, 간만에 김희진도 많은 시간 출장하면서 활약 또한 좋았는데요, 클러치박 박정아와 표승주 이렇게 메인 주포의 대결에서 박정아가 조금 압승 거두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성공률에서도 두 선수 차이가 좀 났고, 박정아는 이 날 33점인가를 올리면서 이제 확실하게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해도 될 정도의 경기력이었습니다.

 

기업은행이 참 뭔가 조금씩 부족한 것이 아쉽긴 합니다. 이번 시즌 디그가 1위라고 알고 있는데, 수비는 잘 되고 있다는 것 같은데 이것이 좋은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수비가 잘 되고 있어서 연결만 잘 이뤄진다면 진짜 경쟁력 갖춘다는 것인데 그게 참 아쉽네요.

 

도로공사는 이제 카타리나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박정아도 제대로 된 컨디션 회복하고 했으면 요즘 폼 좋은 배유나에다가 이예림, 전새얀의 활약, 문정원의 서브와 수비 등이 고루 받쳐주면 완성도 높은 팀 플레이라 나올 것 같아 기대가 되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