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후 패배가 없는 현대건설이 최근 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도로공사를 만나게 됐습니다.
도로공사는 지표를 보면 이번 시즌에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나오고 있고 한데요, 오늘은 그 지표가 무색하게도 수비에서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차이가 매우 크게 느껴졌습니다.
주전으로 전새얀을 세웠는데요, 아마도 현건은 센터진의 공격과 야스민의 공격이 강하고, 파워 서브를 넣는 선수가 잘 없으니 공격적으로 한 번 흔들어보자 이런 의도의 출발로 봤습니다. 그런데, 그 전새얀 자리를 양효진이 서브로 집요하게 괴롭히면서 1세트 초반부터 게임을 터뜨렸습니다. 양효진이 파워 서브를 넣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 분도 라디오스타 국대 선수들 피셜 진짜 악마 같이 집요한 서브 넣는 타입이어서 쉽게 볼 수 없는 서브죠. 단순히 오래 뛰어서 300서브 득점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오늘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현대건설은 안되는 것이 없었고, 1세트에만 양효진이 87.5%의 공격성공률에 10득점까지 하면서 여유롭게 갈 수 있었습니다.
도로공사는 전새얀을 빼고 문정원을 넣어 수비를 강화하려고 했으나 그것도 그렇게 잘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현대건설이 끈끈한 수비, 팀플레이,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 모두 더해지면서 이렇게나 압도적으로 게임을 펼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오늘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초반에 조금 무너졌어도 다시 일어서고 이래야 했는데, 켈시도 오늘 현대건설의 높이를 의식했는지 터치아웃을 노리는 공격을 하면서 길게 때렸는데, 이것이 아웃처리가 되고 하면서 켈시 본연의 공격이 잘 나오지 않아 해결을 해나가기 어려웠습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도 전새얀도 켈시도 아닌 이예림이 들어왔을 때 오늘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양효진으로 시작해서 교체해서 들어온 정지윤, 믿음직한 야스민, 수비만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황민경과 고예림의 재치있는 플레이들이 고루 더해지면서 정말 오늘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나갔습니다.
도로공사가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신들보다 위에 있는 팀을 잡아서 승차를 좁혀야했는데, 일단 현대건설과는 1라운드도 그렇고 2라운드도 너무 격차가 큰 모습이었네요. 배유나와 양효진 이렇게 센터싸움으로 가면서 외국인 선수의 대결도 흥미로울 것 같다 이랬는데 초반 이후에는 현대건설이 어떤 부분에서도 안되는 부분 없이 완벽한 게임을 펼치면서 3-0으로 손쉽게 게임 가져온 듯 합니다.
현대건설은 연승 의식하지 않으면서 속칭 범실건설이 재오픈 하지 않도록 게임 펼친다면 쉽게 지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정도로 이번 시즌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페퍼 전에서 위기가 있긴 했어도 경기력들이 정말 좋고, 탄탄한 것 같습니다.
'여자배구 리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11.19 페퍼저축은행 vs GS칼텍스 - 유서연의 날 (0) | 2022.02.05 |
---|---|
21.11.18 인삼공사 vs 흥국생명 - 인삼공사 4연승 (0) | 2022.02.05 |
21.11.16 기업은행 vs 페퍼저축은행 - 기업은행의 마수걸이 성공 (0) | 2022.02.05 |
21.11.14 흥국생명 vs GS칼텍스 간단 후기 (0) | 2022.02.05 |
21.11.13 현대건설 vs 페퍼저축은행 - 현건 8연승 (0) | 2022.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