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있었는데요, 오늘 경기에서도 역시 더 높은 순위에 있는 팀이 낮은 순위에 있는 팀에게 3-0으로 쉽게 승리하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KBS N을 통해서 저는 중계를 보는데, 여기서 오늘 키 플레이어로 양 팀에서 박혜민과 김다은을 각각 선정을 했습니다.
키 플레이어로 선정된 흥국의 김다은이 상대팀의 키 플레이어 박혜민의 서브를 받지 못하면서 두 번 연속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면서 1세트 분위기가 훅 기울었고, 김다은은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리시브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다은도 이번 시즌에 보면 리시브가 좋다고 할 순 없는데, 그 부족한 부분을 공격에서 득점지원으로 터뜨려서 채워주는 타입인데 오늘 리시브에서 너무 크게 흔들리다보니 공격에서도 영 아쉬웠고, 블로킹 성공하면서 다시 살아나나 했으나 쉽게 올라오진 못했습니다.
흥국은 1세트에 박현주 투입, 최윤이 투입 골고루 레프트 자원들을 기용했으나 리시브는 누가 들어와도 불안불안 했던 오늘 게임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좋은 토스로 이어질 수가 없었고, 캣벨이 죽은 볼처리를 해줘야 하는 느낌으로 계속 흘러가면서 다소 답답한 양상이었습니다. 흥국이 좀 아쉬웠던 점이 오늘 인삼공사도 이소영이 생각보다 잘 안풀리는 느낌이었기에 본인들의 플레이만 잘 풀렸다면 해봄직 했을텐데 본인들의 플레이를 펼치기가 어려울 정도로 리시브가 불안했습니다.
인삼공사는 이소영이 잘 안풀렸으나 센터 사용이 오늘 잘 됐습니다. 박은진의 이동공격이 아주 잘 먹혀들어갔고, 한송이의 블로킹도 매우 위력적이었습니다. 여기에 옐레나가 1세트에는 조금 주춤했으나 2세트에는 확실하게 공격과 수비에서 영향력을 보여주며 2세트를 여유있게 가져오는데 큰 힘이 됐습니다. 옐레나의 플레이가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화려하고 그렇진 않지만 항상보면 탄탄하게 해주는 모습입니다. 오늘처럼 이소영이 좀 안되는 날에는 그 부족한 부분을 옐레나 본인의 공격력으로 채워줄 수 있고, 높이도 좋아서 한송이와 함께 높은 블로킹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매력적입니다.
여기에 노란의 수비력도 두 팀의 경기력 차이에서 느껴질 정도로 눈에 띄었습니다.
흥국의 레프트진 리시브의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인삼공사도 오늘 경기 동안 박혜민의 리시브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게임이 터질 정도는 아니고, 팀원들이 잘 커버를 해주면서 막아내는 모습들이 많았는데,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리시브의 정확성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인삼공사는 평소에 서브만 넣고 나가던 고의정이 오늘 게임에 투입되어서 블로킹 포함 득점까지 좋은 모습 보여주기도 했고, 흥국에서는 김나희가 올 시즌 처음 출전했는데, 이 선수는 제가 본 적이 없어서 데이터가 전혀 없다보니 어찌 평가는 어렵지만, 오늘처럼 젊은 선수들이 흔들리고 이럴 때 들어와서 충분히 좋은 활약해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흥국생명은 어찌어찌 최윤이나 김다은이나 이런 선수들이 터질 때 득점은 좀 해줄 수 있는데, 리시브 문제가 너무 크게 다가오네요. 그날 그날 감 좋은 선수들, 그러니까 조커들의 활약에 의존되는 경향이 있는데, 김미연이 오늘 나쁘진 않았다고 하지만 확실한 원투펀치로의 활약을 더 해줘야 할 듯 합니다. 캣벨에게만 의존되는 경향이 강하고, 긁히는 선수 투입해서 가보자 보다는 안정적인 원투펀치가 가동되고, 긁히는 선수가 더 힘을 보태고 이게 되어야 하는데 흥국의 원투펀치의 위력이 조금 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오늘 게임보고 확실히 현대건설과 겨뤄 봄직한 팀은 중앙 높이와 수비, 공격력 고루 갖춰진 인삼공사구나 싶었습니다. 벌써부터 두 팀의 2라운드 맞대결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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