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시즌 첫 패를 당한 뒤 처음 갖는 경기였고, GS칼텍스는 최근 연승으로 분위기를 달려오며 단독 2위의 자리에서 1위와의 격차를 더 좁힐 수 있는 상황에서 거짓말처럼 1, 2위 팀이 경기를 갖게 됐습니다.
무시무시했던 모마
모마가 오늘 정말 무시무시했습니다. 모마는 치면 득점이 난다고 느껴질 정도로 오늘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임했습니다. 그만큼 모마의 파괴력이 대단했습니다. 후반으로 가면서 모마가 조금 이제 체력적으로도 부치는 느낌도 있고, 후반부에 다시금 현대건설의 블로킹이 터져나오면서 모마가 공격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야 할지 어려움이 느껴지는 듯 보였습니다. 모마가 이렇게 무시무시했는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강소휘가 오늘 침묵했다 할 수 있을 정도로 터지지 않았던 것이 GS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모마는 오늘 38득점을 때려박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무시무시한 파워를 여러번 보여줬습니다.
강소휘의 아쉬운 활약
강소휘가 오늘 안되는 날이구나 느꼈던 것이 현대건설이 1세트에서 황민경의 3연속 서브에이스와 더불어 이다현의 3연속 블로킹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 때 이다현이 전부 강소휘의 공격을 막아세웠습니다. 여기서부터 오늘 강소휘가 잘 안풀리는구나 느꼈는데요, 끝까지 터져주지 못했던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유서연도 오늘은 조금 덜 터졌고, 권민지의 득점 지원들은 쏠쏠하게 이뤄지면서 좋았는데 이런 활약들과 더불어 강소휘의 활약이 더해졌더라면 오늘 GS가 더 좋은 경기 혹은 승리를 가져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현대건설은 역시 블로킹
현대건설은 역시 블로킹이 터져줘야 게임이 잘 풀립니다. 그 동안 조금 안풀렸던 경기를 보면 양효진이 블로킹에서 포인트를 못올리고 이러면서 조금 답답하게 갔던 적이 많았는데요, 오늘 이다현의 블로킹이 1세트부터 4개인가 나오고, 또 3연속으로 터뜨려주면서 기세를 확 가져올 수 있었고, 2세트를 뺏기고 3세트, 4세트에서 양효진과 이다현의 이런 블로킹들이 적재적소에 터져나오면서 모마가 맞춰내보내야 하나 이런 고민들을 하기 시작하면서 공격범실로 이어지거나 하는 장면들이 나오며 GS가 흔들렸습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이, 그것도 양효진 쪽에서 이런 블로킹 득점이 나와줄 때 게임이 더 경쾌해지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야스민의 부상 여부는?
야스민이 오늘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을 당하면서 급하게 황연주가 투입되면서 걱정거리가 됐는데, 곧 테이핑을 새로하고 나와서 끝까지 게임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어느 정도의 부상인지는 몰라도 너무 야스민 갈아쓰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들도 있겠지만, 일단 본인이 뛸 수 있고, 문제가 없으니까 뛰는 것이겠지 싶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봤습니다. 일단은 조금 더 체크를 확실히해서 부상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해봐야 할 듯 합니다. 진짜 하늘이 내려 앉는 느낌이었는데 다시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오늘도 시원한 정지윤
오늘도 고예림의 공격이 초반부터 많이 막히면서 정지윤이 많은 시간을 소화했는데요, 야스민이 또 빠져있는 시간에도 야스민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정지윤의 파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마와 맞짱을 뜰 수 있는 파워를 과시하고 좋았는데요, 뭔가 점수대가 10점 후반, 20점 초반대에 있을 때 정지윤의 공격이나 플레이가 조금 범실도 나오고, 아쉬운 선택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점점 그래도 요즘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하면서 눈도장을 더 확실하게 찍어주고 있는데, 클러치 타임에 더 확실한 마무리까지 보여주고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오늘 중앙 쪽에서 이다현과 양효진이 마구 몰아치기 전에 현대건설의 공격을 이끌어준 것은 정지윤이었고 오늘도 흐뭇했습니다.
너만 보인단 말이야! 고예림!
이 노래가 고예림 선수가 득점하면 나오는 노래인데, 오늘 이 노래 소리가 많이 울려퍼지진 못했습니다. 최근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던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최근 2경기에서 공격이 너무 안풀리는 듯 합니다. 오늘 현건 선수들이 나중에 다들 잘 풀리고 있는 와중에 고예림만 너무 안풀리는 것 같아서 맴찢했는데, 일단은 본인의 장점인 안정적인 수비 부분을 코트에 있는 동안 제대로 살려서 다른 공격력이 더 뛰어난 선수, 확실한 득점 루트로 찬스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습니다. 오늘처럼 황민경과 번갈아 나오면서 수비력 부분을 탄탄하게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하네요.
배구에 왜 덩크가 나오죠?
양효진과 이다현의 속공은 무슨 농구의 덩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시원시원하니 코트를 찢어버립니다. 양효진은 톡! 이런게 많다면 이다현은 그냥 바로 냅다 슬램덩크 찍는 느낌인데 이 두 선수의 속공과 블로킹은 현대건설을 강하게 해주는 매우 큰 요소입니다. 지난 경기 조금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던 다인-다현의 속공이었는데 오늘은 완벽호흡 많이 나와주면서 경기를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양효진과 이다현, 정지윤의 슬램덩크가 많이 터져나오길 기대해봅니다(?)
GS입장에서는 오늘 현대건설을 잡으면서 연승을 이어가고, 1위와의 격차를 좁혀내고자 했을텐데,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현대건설은 비록은 연승은 끊겼지만, 강팀이라면 연패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오늘 강팀인 GS를 상대로 해내면서 연패를 막고, GS와의 격차도 조금 벌려내면서 마무리 할 수 있는 게임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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