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리그

21.12.15 GS칼텍스 vs IBK기업은행 - 다른 의미의 쉬어가는 타임

배구노트_임형준 2022. 2. 6. 11:46
728x90

오늘 게임은 기업은행이 라셈 대체 외국인 선수가 아직 수속이 다 끝나지 않아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선수로만 게임을 해야했습니다. 여기에 김희진도 코로나 3차 부스터샷으로 팔에 통증이 있어 오늘은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감독도 김호철 감독이 합류한 것이 아닌 감독 대행대행(?) 체제이고, 이래저래 어수선한 아직은 정돈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팀인 GS를 만났습니다.

 

경기의 결과는 사실 좀 예측이 됐던 부분이고, 경기를 치루면서 서로 각자 다른 의미로 조금씩 쉬어가는 타임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기업은행 블록에 울다

오늘 라이트 자리에 최정민, 센터로는 김현정으로 출발을 했던 기업은행은 높이에서 열세에 있어 블로킹을 많이 당했습니다. 한수지, 권민지 초반부터 최정민이 때리는 코스를 매우 잘 막아세우고 하면서 기세를 잡아나갔습니다. 마음 먹고 때린 것들이 블로킹에 많이 막히니 공격수들이 많이 흔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최정민이 공격이 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외국인 선수가 없는, 집중대상이 없는 상황에서 최정민으로 활로를 뚫어야 하다보니 먹히기가 힘든 환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GS의 블로커들은 또 엄청 강하기도 하구요. 초반에는 두 팀 다 서로 조금 삐걱거리는 그런 감이 있었는데, 이 삐걱거리는 타이밍을 GS가 블로킹으로 해소,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고, 뭔가 으랏차차 하고 때린 것들이 전부 블로킹에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경기 끝에 기록을 보니 양 팀의 블로킹 차이는 10-3으로 차이가 많이 났네요.

 

아마도 시즌 현재까지 가장 빨리 끝난 게임

이번 시즌들어서 오늘 게임이 가장 빨리 끝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실 적을 내용도 그렇게 많지가 않네요. 빨리 끝내버릴 정도로 전력차가 컸고, 오늘 기세가 오른 GS는 안혜진의 행복배구가 펼쳐졌습니다. 중앙 이용도 평소보다 많았고, 고른 배분으로 오늘 점수차가 커서 다양한 선수들을 GS가 많이 투입을 했는데 거의 코트 위에 오른 선수들은 득점을 다 올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동안 좀 안좋았던 컨디션의 선수들도 자신감을 끌어올리기에 좋은 그런 날이었고, 기업은행 입장에서도 오늘 당장의 승패보다는 앞으로 이제 변화할 것이 분명한데, 다양한 선수 써보면서 어떤 식으로 로스터 돌려야 할지 보는 게임이 됐을 듯 합니다.

 

오늘은 너무 좀 원사이드하게 게임이 끝나고 관전 포인트나 이런 부분들도 없어서 그런지 적을 부분들이 잘 없었네요. 강소휘가 최근에 공격에서 살짝 아쉬운데 오늘 블로킹 두 개 딱 연속으로 막아주고 이런 모습은 너무 좋았고, 막판까지 강소휘는 감각을 찾기 위해서인지 뛰던데 아무쪼록 살아나줘야 모마의 부담도 덜어주고, GS가 더 날개를 달 수 있겠죠.

 

 

요즘 신나는 표정보다 조금 안풀린다는 표정을 더 자주 보게 되는 강소휘인데 만족스러운 표정 마구 짓는 강소휘 얼른 보고 싶습니다.

 

기업은행은 이제 내일 김호철 감독과 팀이 처음으로 만나게 되고, 다음 경기부터는 김호철 감독체제로 나온다고 하니 이제부터가 진짜가 되겠다 싶습니다. 아직 외국인 선수가 언제 합류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그 동안 봐오던 로테이션과 달라지는 부분들이 생길지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기업은행 게임을 보는 재미가 될 듯 하네요. 

728x90